코스닥 기업 ROE, 코스피보다 실제로 높을까 — 공시 데이터로 직접 비교
작성·검수 JudeK (QuantNova 운영자)
"코스닥이 더 성장성이 높다"는 말이 정말일까요? DART 공시 데이터로 코스닥 vs 코스피의 ROE를 직접 비교했습니다.
코스닥은 성장 기업이 많으니 ROE도 코스피보다 높을 것이다 — 흔한 통념입니다. 하지만 실제 공시 데이터로 보면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한국거래소(KRX) 공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종 구성 관점에서 두 시장의 ROE 차이를 살펴봅니다.
통념 — 코스닥은 성장주라 ROE가 높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줍니다. 코스닥에는 고성장 기업이 많아 평균 ROE도 높을 것 같지만, 동시에 적자 기업 비중도 코스피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시장 전체 평균만 보면 통념과 다른 결론이 나옵니다.
시장별 ROE, 숫자로 직접 비교하면
통념을 확인하려면 시장 전체의 ROE 분포를 나란히 놓으면 됩니다. QuantNova가 코스피 801개·코스닥 1,659개 상장사의 5년 평균 ROE를 집계한 결과입니다.
| 시장 | 종목 수 | ROE 중앙값 | 하위 25% | 상위 25% | PER 중앙값 | PBR 중앙값 |
|---|---|---|---|---|---|---|
| 코스피 | 801 | 5.69% | 1.47% | 8.82% | 9.77배 | 0.61배 |
| 코스닥 | 1,659 | 2.93% | -8.00% | 8.16% | 12.74배 | 0.98배 |
※ DART·KRX 공식 데이터 기준 · 5년 평균 ROE · 정규화 PER·PBR
통념과 반대입니다. ROE 중앙값은 코스피 5.69%로 코스닥 2.93%의 약 두 배입니다. 결정적 차이는 하위 25% 구간에서 드러납니다 — 코스피는 하위 25% 기업도 ROE 1.47%로 흑자를 지키는 반면, 코스닥은 하위 25%가 -8.00%로 이미 적자 구간입니다. 상위 25%는 코스닥 8.16%와 코스피 8.82%로 큰 차이가 없는데, 하위권이 훨씬 깊은 적자라 시장 전체 중앙값이 아래로 끌려 내려갑니다. "코스닥이 성장주라 ROE도 높다"는 통념이 시장 평균에서 성립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시장 ROE는 업종 구성이 좌우한다
시장별 ROE 차이는 결국 어떤 업종이 많이 모여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QuantNova가 집계한 업종별 평균 ROE를 보면 업종 간 격차가 큽니다(2026-06-25 기준).
업종별 평균 ROE (2026-06-25 기준)
| 업종 | 평균 ROE | 성격 |
|---|---|---|
| 보험 | +9.8% | 성숙·금융 |
| 기타금융 (은행·지주) | +7.3% | 성숙·금융 |
| 증권 | +6.8% | 성숙·금융 |
| 전기·가스 | +5.9% | 유틸리티 |
| 전기·전자 | -2.5% | 성장·사이클 |
| IT 서비스 | -3.1% | 성장 |
| 제약 | -7.0% | 성장·바이오 |
| 일반서비스 | -10.6% | 성장·적자 다수 |
※ DART·KRX 공식 데이터 기준 · 2026-06-25 집계 · 업종 평균
금융·성숙 업종은 평균 ROE가 플러스인 반면, 성장·바이오·서비스 업종은 적자 기업이 많아 평균 ROE가 마이너스로 나타납니다. 코스닥은 후자(성장·바이오) 비중이 높고, 코스피는 대형 제조·금융 비중이 높습니다. 그래서 시장 전체 평균으로 보면 코스닥의 ROE가 코스피보다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념과 달리 코스닥이 곧 고ROE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평균의 함정 — 양극화된 코스닥
그렇다고 코스닥에 고ROE 기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코스닥에는 적자 기업도 많지만, 동시에 시장을 선도하는 초고ROE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즉 코스닥은 적자와 고수익이 함께 섞인 양극화 시장입니다. 적자 기업이 평균을 끌어내릴 뿐, 우량 종목이 적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코스닥에서는 시장 평균 ROE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적자·저ROE를 걸러내고 개별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코스피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투자자 관점
- 시장 평균은 참고만 — 양극화된 코스닥에서 평균 ROE는 투자 판단에 직접 쓰기 어렵습니다.
- 코스닥은 선별이 핵심 — 적자·저ROE를 거르는 스크리닝이 효과적입니다.
- ROE 지속성 확인 — 한 해 반짝보다 여러 해 꾸준한 ROE가 신뢰할 만합니다.
주의사항
- ROE는 부채를 많이 쓰면 높아 보일 수 있으므로 부채비율과 함께 봐야 합니다.
- 자본잠식·결손 기업은 ROE 계산이 왜곡되므로 별도 처리해야 합니다.
- 업종 평균은 적자기업에 끌려가므로, 시장·업종 평균은 개별 비교의 기준점으로만 사용합니다.
핵심 정리
- 시장 ROE 차이는 결국 업종 구성의 차이다.
- 코스닥은 적자 비중이 큰 성장·바이오 업종이 많아 시장 평균 ROE가 코스피보다 낮은 경향.
- 그러나 코스닥은 적자도 고ROE도 많은 양극화 시장 — 우량주가 적은 게 아니다.
- 양극화 시장일수록 평균보다 개별 선별이 중요하다.
- ROE는 부채비율·지속성과 함께 봐야 한다.
ROE 개념이 낯설다면 ROE란 무엇이고 어떻게 보나를, 코스닥의 구조적 위험은 코스닥 투자가 코스피보다 위험한 진짜 이유를, 업종별 평균은 한국 업종별 PER·PBR 실측 비교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