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란? 주당순이익으로 실적 분석하기

작성·검수 JudeK (QuantNova 운영자)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이 주식 1주당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PER 계산의 기초이자 기업 수익성 판단의 출발점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기업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 단서는 종종 EPS에 있습니다. QuantNova가 한국 상장사 43개 업종 전체의 EPS 관련 통계를 뜯어보니, "평균"이라는 숫자 하나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글은 DART·KRX 공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EPS란 무엇인가?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으로, 기업이 일정 기간 올린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주식 1주당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기업 수익성의 가장 직접적인 척도입니다.

EPS = 당기순이익 ÷ 발행 주식 수(가중평균)

총 순이익이 같더라도 발행 주식 수가 많으면 EPS는 낮아집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결국 이 EPS를 기반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EPS의 신뢰도가 곧 밸류에이션 판단의 신뢰도를 좌우합니다.

평균과 중앙값이 가장 크게 벌어지는 업종 TOP5 — EPS를 왜 통계 하나로 믿으면 안 되는가

업종 평균 ROE와 중앙값 ROE의 격차가 큰 업종일수록, 그 업종의 개별 기업 실적(그리고 EPS)이 소수 기업에 의해 크게 흔들린다는 뜻입니다. 43개 업종을 격차 순으로 줄 세우면 다음과 같습니다.

업종 (시장)

표본 수

중앙값 ROE

평균 ROE

격차

의료·정밀기기 (코스닥)

80개

0.8%

-36.5%

37.3%p

일반서비스 (코스닥)

126개

-5.7%

-28.0%

22.3%p

운송·창고 (코스피)

24개

6.6%

-11.1%

17.8%p

제약 (코스닥)

121개

-0.3%

-15.7%

15.4%p

유통 (코스닥)

101개

1.5%

-12.2%

13.7%p

※ DART·KRX 공식 데이터 기준 · 2026-06-30 종가 · 5년 평균(2021~2025)

의료·정밀기기(코스닥) 업종은 중앙값 ROE가 0.8%로 평범한데, 평균은 -36.5%까지 떨어집니다. 80개 기업 중 절반은 그럭저럭 손익분기점 근처에 있지만, 극심한 적자를 낸 소수 기업이 평균을 통째로 끌어내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업종에서는 "업종 평균 EPS가 마이너스"라는 표현이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 실제로는 절반 가까운 기업이 흑자 근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코스닥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격차가 300%p를 넘어 이 표에서 제외했습니다. 자기자본이 0에 가까운 극소수 기업 때문에 평균 ROE 계산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경우로, 통계적 이상치입니다 — 실전에서 이런 값을 만나면 업종 평균이 아니라 반드시 개별 기업을 확인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코스닥에만 있다 — 업종 전체가 적자 성향인 곳들

더 놀라운 건 따로 있습니다. 43개 업종의 중앙값 ROE를 확인해보면, 코스피는 단 한 곳도 마이너스가 없는데 코스닥은 5개 업종의 중앙값 자체가 마이너스입니다.

업종 (코스닥)

표본 수

중앙값 ROE

기타제조

14개

-5.7%

일반서비스

126개

-5.7%

제약

121개

-0.3%

종이·목재

10개

-0.8%

오락·문화

52개

-1.8%

※ DART·KRX 공식 데이터 기준 · 2026-06-30 종가 · 5년 평균(2021~2025)

중앙값이 마이너스라는 건 "이 업종에 속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순손실 상태"라는 뜻입니다. 특히 제약(121개 중 절반 이상)과 일반서비스(126개 중 절반 이상)는 표본 수가 많아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 패턴에 가깝습니다. 이런 업종의 기업을 볼 때는 EPS·PER 지표 자체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매출 성장률이나 현금흐름 같은 다른 지표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계산 공식과 예시

A기업의 당기순이익이 1,000억 원이고 발행 주식 수가 1,000만 주라면 EPS는 10,000원입니다. 같은 순이익이라도 발행 주식 수가 2,000만 주로 늘면 EPS는 5,000원으로 절반이 됩니다.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 EPS가 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① PER 계산의 기본 재료: EPS가 정확해야 PER도 의미가 있습니다. 위 표의 의료·정밀기기·제약처럼 업종 안에서 기업 편차가 큰 경우, PER도 왜곡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5년 평균 EPS 기반 정규화 PER을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PER이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② EPS 성장 추이 확인: 단년도 EPS보다 3~5년간 EPS가 꾸준히 증가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개별 기업의 EPS가 들쭉날쭉한 패턴을 어떻게 걸러내는지는 EPS가 들쭉날쭉한 기업을 피해야 하는 이유에서 다룹니다.

③ 커스텀 전략으로 걸러내기: 위에서 확인한 것처럼 업종 평균만 믿으면 안 되는 업종이 분명히 있습니다. 커스텀 전략에서 "ROE 5% 이상 + 최근 3년 흑자"처럼 개별 조건을 걸어 위험 업종에서도 진짜 우량한 기업만 골라낼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

일회성 이익에 의한 왜곡: 자산 매각이나 소송 합의금 같은 일회성 수익이 순이익에 포함되면 EPS가 일시적으로 급등합니다.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인위적 상승: 실제 순이익이 늘어난 게 아니라 주식 수가 줄어든 것일 수 있으므로 원인을 구분해야 합니다. 희석 EPS vs 기본 EPS: 전환사채·스톡옵션이 있는 기업은 희석 EPS가 더 낮으므로 보수적으로는 희석 EPS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DART 공시 시스템에서 기업별 EPS 원본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EPS = 당기순이익 ÷ 발행 주식 수. 주주 1주당 기업이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준다

  • 의료·정밀기기(코스닥)는 평균-중앙값 ROE 격차가 37.3%p로 가장 커 — 소수 기업이 통계를 크게 흔드는 업종

  • 코스피는 43개 업종 중 중앙값 ROE가 마이너스인 곳이 0개, 코스닥은 5개 — 시장 구조 자체가 다름

  • 업종 평균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업종이 분명히 존재한다 — 반드시 중앙값·표본 수를 함께 확인할 것

  • 자사주 매입·희석 효과로 EPS가 왜곡될 수 있으니 영업이익과 병행 확인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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